가족 얼굴 인식해 출입문 열고 조명 켜고…알아서 척척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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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1호 22면

진화하는 아파트

삼성물산-래미안

삼성물산-래미안

삼성물산은 사물인터넷(IoT)과 주거 시스템을 결합한 ‘래미안 IoT 플랫폼(Raemian IoT Platform)’을 개발, 지난 6월 부산에서 분양한 ‘래미안 어반파크’(부산연지2구역)에 이어 서울 삼성동 상아2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라클래시’에 도입한다. 래미안 IoT 플랫폼은 무선기기와 내부 시스템을 연동하고, 생체인식 기술을 활용해 주거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시스템이다.

삼성물산 ‘래미안 IoT 플랫폼’ #사물인터넷 기술 활용 스마트홈 #부산 ‘래미안 어반파크’ 이어 #삼성동 ‘래미안 라클래시’에도 선봬

래미안 loT 플랫폼은 음성명령이나 센싱을 통해 개별 IoT 상품을 조절하는 수준을 넘어, 각각의 IoT 상품을 입주민 생활패턴에 맞춰 유기적으로 제어하고, 이를 통해 입주민에게 최적의 생활환경을 조성해 준다. 개별 상품이 상호 연계돼 세대 내 각 공간 주요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조명이나 각종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또 국내 유수의 IT 기업과 협업해 단지 내 주거시스템과 스마트가전, 음성인식 인공지능(AI) 스피커 등의 제품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삼성물산은 입주민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주거 관련 IoT 기술 체험관인 ‘IoT 홈랩(HomeLab)’을 운영해왔다. 래미안 IoT 홈랩은 단순 콘셉트 제안형 공간에서 벗어나 실제 상용화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이는 공간이다. 개관 이후 지난 9월까지 6200여 명이 방문했고, 방문자 설문 등을 통해 래미안 loT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했다.

래미안 IoT 홈랩을 찾은 주택 수요자가 주거 편의성을 높일 loT 플랫폼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삼성물산]

래미안 IoT 홈랩을 찾은 주택 수요자가 주거 편의성을 높일 loT 플랫폼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삼성물산]

삼성물산은 래미안 IoT 플랫폼 개발 이전에도 래미안 아파트에 국내 최초 세대 환기시스템과 연동되는 미세먼지 측정기 ‘IoT Home Cube’나 생체인식 중 하나인 얼굴인식 기술을 활용한 ‘얼굴인식 출입시스템’, 사물인터넷에 인공지능 시스템을 접목한 주거 시스템 ‘Welcome to 래미안’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IoT Home Cube는 이동식 실내 미세먼지 측정기로, 집안에서 미세먼지를 측정해 입주민이 편리하게 환기시스템을 작동할 수 있다. 환기시스템에는 미세먼지 차단 필터를 설치해 미세먼지를 90% 이상 제거한다.

얼굴인식 출입 시스템은 홍체인식과 같이 생체인식 기반의 인증 방법 중 하나다. 출입자의 얼굴을 인식해 등록된 가족에 한해 출입을 허용하고, 얼굴 인식만으로 세대 현관 출입문이 열리는 시스템이다. Welcome to 래미안은 입주민 생활패턴 인식과 세대 얼굴 인식 시스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입주민의 기상, 외출, 귀가 등의 상황에 맞춰 여러 기능을 제공한다. 예컨대 기상 후 거실 조명을 밝히면 홈패드가 날씨 정보 등의 생활 정보를 보여주는 식이다. 삼성물산 측은 “래미안 IoT 플랫폼에 더 많은 제품을 연동하기 위해 IT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입주 후에도 최신 제품을 연계할 수 있도록 플랫폼 업그레이드를 지속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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