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시간씩 12㎞맹훈-체전 첫 한국신 수영 김성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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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수영 남고 개인혼영 4백m에서 대회 첫 한국 신기록을 세운 김성태(17)는 김학태(김학태·접영) 권상원(권상원·자유형)등 숱한 국가대표선수들을 배출한 충남 고 소속. 이날 한국신도 모교선배인 이재수(이재수·공주사대)가 보유중인 한국기록을 단축함으로써 신흥명문 충남고의 성가를 드높였다.
대전산내국 5년 때 수영(배영)에 입문, 한밭 중 1년 때 국가대표로 선발됐으나 86 서울 아시안 게임 평가 전에서 탈락하는 불운을 겪었다. 그러나 이후 주 종목을 개인혼영으로 바꾸고 심기일전, 하루 5시간씩 1만2천여 까나 헤엄치며 맹훈련을 거듭한 끝에 이번 체전에서 한국신으로 우승함으로써 재기에 성공했다.
대전 토박이로 김종훈씨(김종훈·건축업)의 3남2녀 중 막내. 라면을 한꺼번에 7개나 끓여먹고 불고기를 12인분이나 해치우는 대식가로 1m74㎝·72㎏으로 다부진 체격. 박종수(박종수) 충남고 감독은 『물살을 헤치는 영법이 발군인데다. 지구력 또한 뛰어나 잘만 가다듬으면 개인혼영과 접영에서 큰 재목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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