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도 띄워···5명 해친 印 살인코끼리 '오사마 빈 라덴' 포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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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5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도코끼리 '오사마 빈 라덴'이 11일 마취총에 맞고 쓰러졌다. [AFP=연합뉴스]

주민 5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도코끼리 '오사마 빈 라덴'이 11일 마취총에 맞고 쓰러졌다. [AFP=연합뉴스]

주민 5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도 '살인 코끼리'가 포획돼 관심이 쏠린다.

11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동부 야생동물 관리 당국 관계자들이 이 코끼리를 잡기 위한 추격 작전 끝에 포획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이 코끼리를 잡기 위해 드론까지 띄우며 추격했다.

이 코끼리는 인도 동부 아삼주를 누비며 여성 3명 등 주민 5명을 숨지게 하고 농작물을 파괴하는 등 악명이 높아 '오사마 빈 라덴'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코끼리 '오사마 빈 라덴'은 이날 포획 작전 중 마취 화살 두 발을 맞은 끝에 붙잡혔다.

당국 관계자는 "이제 이 코끼리를 사람들이 살지 않는 숲으로 이동시키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주민 수백명이 몰려들어 포획된 코끼리를 지켜봤다.

지난 5년간 인도에서 코끼리에 의해 숨진 주민만 2300명에 달한다. 반대로 코끼리도 밀렵, 전기 철망 감전, 열차 충돌 사고 등으로 해마다 목숨을 잃고 있다. 2011년 이후 700마리의 코끼리가 사고와 밀렵으로 목숨을 잃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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