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지연 환불금|5백만원 가로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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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역 계장·감사관 구속>
서울지검 남부지청은 25일 열차지연으로 인해 승객들에게 반환해야할 환불금 1천2백만원중 5백만원을 가로챈 영등포 역 외근 여객계장 문업균씨(45)를 업무상 횡령혐의로 구속하고 이를 묵인해준 대가로 2백30만원을 받은 서울지방 철도청 감사관 이명연씨(32)를 특가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문씨는 지난 2월8일 충남 성환역 부근 경부선 상행선 건널목에서 부산발 서울행 새마을호 열차가 트럭과 충돌, 두 시간 여 동안 경부선이 불통되는 바람에 영등포역에서 발이 묶인 승객 1천여 명에게 환불해야할 요금 1천2백만원 중 7백만원만 환불해주고 나머지 5백만원은 서류를 조작, 자신이 가로챘다는 것이다.
한편 감사관 이씨는 문씨로부터『이 사실을 눈감아 달라』는 부탁을 받고 무마 비 조로 2백30만원을 받은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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