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삼성생명.세계 8위)이 일본 프로탁구 리그인 수퍼서킷에서 2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은 23일 일본 삿포로중앙체육관에서 열린 수퍼서킷 3차 대회 결승에서 '수비 달인' 주세혁(삼성생명)을 4-1(11-4, 17-15, 11-7, 5-11, 11-4)로 꺾고 우승했다. 지난주 상대 전적 1승8패로 절대 열세였던 세계 최강자 왕리친(중국)을 4-2로 눌러 우승했던 유승민은 2주 연속 우승으로 4개월 앞으로 다가온 12월 도하 아시안게임에서의 금메달 획득 기대를 부풀렸다.
8강에서 대만의 에이스 추안치웬(세계 12위)에게 1, 2세트를 내주고도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고비를 넘긴 유승민은 4강에서도 세트 스코어 1-2 열세를 딛고 풀세트 접전 끝에 페트르 코벨(체코.21위)을 4-3으로 따돌렸다.
유승민은 여세를 몰아 2003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자 주세혁을 4-1로 일축하고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승부의 분수령은 2세트였다. 유승민은 첫 세트를 11-4로 따냈으나 2세트에서 주세혁의 끈질긴 수비에 고전하다 듀스 끝에 17-15로 이겨 승기를 잡았다.
정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