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강기정은 ‘정쟁’ 수석인가…존재 자체가 해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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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61차 원내정책회의 및 2019 국정감사 우수의원 시상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61차 원내정책회의 및 2019 국정감사 우수의원 시상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해 “강기정은 정쟁수석인가, 문재인 대통령은 강 수석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무수석이 국정감사에서 질의하는 야당 원내대표에게 고함을 치고 국감장을 난장판으로 만드는 장면을 민주화 이후 이전 정부까지 본 기억이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정무수석이라는 자리는 청와대와 야당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해야 하는 자리다. 정무수석은 막힌 정국을 대화로 푸는 비둘기 역할이 본업”이라며 “그러나 강 수석은 정무수석이 아니라 정쟁수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 무시, 야당 무시가 일상화된 문재인 정권의 오만과 독선을 온몸으로 실천하고 있다. 강 수석은 조국 사태의 책임을 지고 진작 물러났어야 하는 사람”이라며 “게다가 국감장에서 야당 원내대표에게 고함이라니, 청와대는 야당과 대화를 아예 접을 생각인가”라고 비판했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오 원내대표는 “여야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 이 시국에 청와대에 정쟁수석은 존재 자체가 해악”이라며 “문 대통령이 결단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가 대통령이면 강 정쟁수석을 크게 야단치고 즉각 경질할 것”이라며 “그리고 비서실장을 통해 야당에게 정중히 사과할 것이다. 그게 상식”이라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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