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내 입으로 가산점 말한 적 없어…언론 자중해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8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공천 가산점' 논란에 대해 "내 입으로 가산점이란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을 위해 헌신한 분들에 대해 평가해줘야 한다는 입장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일부 언론에서는 제가 말 바꾸기를 했다고 이야기한다"며 "언론에서 정치인 이야기를 마음대로 해석해 '바꿨느니 마느니'하는데 자중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황 대표는 24일 오전 최고위원회의 직후 "당에 기여한 부분에 관해서 저희가 그대로 넘어갈 수는 없다"며 "반드시 그런 부분"도 (공천에) 반영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패스트트랙 공천 가산점'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다.

그러나 수사 대상자들에게 공천 가산점을 주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오자 황 대표는 다음날 "생각해본 적 없다"며 한발 물러서 '말 바꾸기' 지적이 나왔다.

패스트트랙 공천 가산점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22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공천관리위원회가 구성되면 패스트트랙 수사를 받는 분들이 가산점을 받을 수 있도록 건의하겠다. 황 대표와도 논의를 마쳤다"고 밝히면서 처음 거론됐다.

한편 이날 황 대표는 최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에 앞장선 의원들에 표창장과 상금을 수여한 것이 당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냐는 질문에는 "여론조사 자체에 일희일비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