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자유화 대출금리만 높였다|10개월 새 0·7%예금은 되레 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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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난해 12월 금리자유화조치 이후 예금금리는 낮아진 반면 대출금리는 높아져 은행의 수지개선에는 도움이 되었으나 고객들에게는 그만큼 손해가 돌아갔던 것으로 밝혀졌다.
은행감독원이 19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7개 시중은행과 10개 지방은행의 평균 대출금리는 지난해의 연 9·8%에서 올 상반기에는 연 10·5%로 0·7%포인트 높아진 반면 예금금리는 6%에서 5·8%로 0·2%포인트 낮아졌다.
이에 따라 평균대출 금리에서 평균예금 금리를 뺀 명목 예정마진은 지난해 3·8%에서 올상반기에는 4·7로 0·9%포인트 높아졌다.
또 명목 예대마진에서 은행의 인건비와 물건비 등 취급경비를 뺀 실질 예대마진 역시 0·4%에서 1·3%로 0·9% 포인트 높아졌다.
명목 예대마진은 부실채권 규모에 따라 은행마다 큰 차이를 보여 시중은행 중 부실대출이 가장 적은 한일은행이 5·8%로 가장 높았으며 상업은행은 3·5%로 가장 낮았다.
이밖에 서울신탁 4·8%, 제일 4·1%,조흥 4%로 5개 시중은행 평균 예대마진은 4·3%에 달했다.
반면 신생은행으로 비교적 부실대출이 적은 신한, 한미은행은 각각 6·3%, 6·5%를 기록했고 지방은행도 평균5·7%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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