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문화cafe] 젊음, 네 멋대로 해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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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미 작 ‘오리배’

이연미 작 ‘개구리 인간’

신난다. 발칙하다. 금기가 없다. '젊음'이 누릴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는다. 전시에 모인 7명 작가는 제 목소리를 강하게 발산한다.

'무릉도원도' 같은 옛 그림 속에 희화된 자화상을 밀어넣은 서은애씨는 "순간적인 감정의 유쾌한 극대화"라 제 작품을 푼다. 나비가 날아다니는 남경민씨의 실내 정물화는 예술가의 미적 자의식을 드러내는 심리 풍경이다. 이연미씨의 '피묻은 징검다리' '개구리 인간'은 보드라운 파스텔 색조에 엽기와 풍자를 감춰놓았다. 얼굴을 풍경으로 뒤바꾼 변웅필씨, 탈주를 꿈꾸는 민성식씨, 자신의 분신인 벌거벗은 소녀에 집착하는 신영미씨, 만화와 성화의 도상을 접목해 성과 속의 경계를 뛰어넘는 신명선씨 등 한국 화단의 신진 작가는 발랄하게 앞으로만 달려나간다.

정재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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