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 이제 열일곱 … PGA 도전 미뤄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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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빌 드와이어 골프전문기자는 '16세(미국식 나이)짜리에게 컷 통과가 전부는 아니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미셸 위가 현역 골퍼 중 타이거 우즈와 잭 니클로스에 이어 상품가치 3위에 올라 있는 등 분명 상품성이 있지만 지금 무리하게 PGA 컷 통과에 도전할 때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PGA 도전을 미뤄야 하는 이유로 LAT는 ^미셸 위는 이제 16세에 불과하고 ^골프가 야구나 농구 등 다른 스포츠와 달리 선수 생명이 길다는 점을 들었다.

이 신문은 특히 미셸 위를 PGA 무대로 내몰고 있는 세 공범으로 ^대회 관계자 ^언론 ^미셸 위의 부모를 꼽았다.

PGA 투어 관계자들은 특별한 재능이 있는 미셸 위 본인이나 대회를 위해 출전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입장권 판매 증대나 전국적인 인지도 확산 등 미셸 위 유치로 인한 직접적인 소득은 드러내지 않고 있다는 것. 2년 전부터 미셸 위를 대서특필해 온 언론 역시 독자가 원하는 스토리가 있기에 크게 다뤄야 한다고 내세우지만 실제로 독자 요구 사항이 편집의 유일한 기준은 아니라고 전했다.

또 미셸 위의 부모는 특별한 재능이 있는 미셸 위가 원한다면 언제 어디서건 도전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겠지만 이 경우에도 엄청난 출전료가 주는 감동이나 선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고통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LAT는 남자대회 도전은 앞으로 얼마든지 시간이 있으므로 실력과 성숙함이 더해진 뒤 도전해도 된다고 지적하며 안니카 소렌스탐의 경우 32세이던 2003년 콜로니얼대회에 딱 한 차례 도전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미셸 위의 경우 믿기 힘든 재능을 가진 만큼 30세가 되기 전에 충분히 남자대회에 도전할 육체적.정신적 능력을 갖추겠지만 지금은 너무 빠르다고 지적했다. 지금은 친구들과 어울리고 수학문제를 풀면서 대학에 진학해 우즈처럼 몇 년간 다닐 수 있을 것이며 그 후에도 골프와 돈, 세인의 관심은 얼마든지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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