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때 배우자 연봉 더 높아도 괜찮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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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여성 10명 중 6명 정도는 결혼할 때 집을 남성이든 여성이든 여건이 허락하는 쪽이 사면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가 5일부터 13일까지 전국의 결혼 적령기 미혼 남녀 648명(남녀 각 324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결혼을 할 때 집을 여성이 장만하는 것'에 대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성의 57.6%가 '전혀 문제없다'거나 '여건에 따라 누가 사든 상관없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고뉴스가 18일 보도했다. 한편 남성은 67.7%로서 여성보다 더 적극적인 분위기이다.

그 외 '그저 그렇다'(남 : 19.3%, 여 : 24.2%), 부정적('왠지 어색', '절대 수용불가' : 남 13.0, 여 : 18.2%)등의 순이다.

또 '가정경제의 주체가 아내이고 남편은 부차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커플'에 대해서는 긍정적('대찬성', '나쁠 것 없다' : 남 41.5%, 여 40.5%)인 응답자보다는 부정적('왠지 어색', '절대 안된다' : 남 52.8%, 여 : 43.8%)인 응답자가 약간 높게 나타났다. 그 외 '그저 그렇다'는 남성 5.7%, 여성 15.7%이다.

'아내가 남편보다 연봉이 더 많은 것'에 대해서는 남성의 81.9%와 여성의 79.4%가 긍정적('전혀 문제없다', '그럴 수도 있다')으로 대답했다. 기타 '왠지 어색하다'는 부정적 응답자는 남성 11.4%와 여성 14.3%에 그쳤고 '그저 그렇다'는 유보적 자세는 남성 6.7%, 여성 6.3%이다.

이와 같은 응답결과는 4년 전과 비교하여 많은 의식 변화를 의미한다. 2002년 9월에 비슷한 조사를 실시했을 때는 남성의 63.0%와 여성의 30.9%가 남편의 수입이 많아야한다는 의견을 보였던 것.

'아내가 남편보다 사회적 지위가 더 높은 것'에 대해서도 남녀 공히 '상관없다'는 반응을 보였다.남성의 69.6%와 여성의 56.9%가 '전혀 문제없다'거나 '누가 높든 상관없다' 등으로 답한 것.

이 문항과 관련하여 4년 전에는 남성의 경우 62.2%가 부정적 반응을 보였으나 이번에는 반대로 긍정적인 응답자가 70%에 가까운 반면 여성은 당시 60.8%가 긍정적이었으나 이번에는 다소 줄어들었다는 점이 이채롭다.

디지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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