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집 압수수색 안했는데···백혜련 "檢 정보유출" 조국 "맞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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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논문 초고 파일 문서 속성정보가 유출된 데 대해 “컴퓨터에 접촉할 수 있는 사람은 수사기관밖에 없다”며 검찰의 정보유출 의혹을 제기했다.

백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 집에 있던 컴퓨터는 바로 압수돼서 검찰청으로 갔다. 그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검찰은 조 후보자 자택을 압수수색한 바 없다.)

이날 동아일보는 조 후보자의 딸이 2007년 한영외고 1학년 당시 1저자로 등재된 의학 영어 논문의 책임저자인 장영표 단국대 교수에게 보낸 논문 초고 파일에 담긴 정보를 입수해 보도했다. 해당 파일 속성 정보에는 문건 작성자와 수정자로 ‘조국’이 기재됐다.

이에 검찰은 “언론이 관련 대학 및 단체 등을 상대로 자체적으로 취재한 것으로, 검찰의 압수물 포렌식 자료가 유출된 사실은 전혀 없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백 의원이 “검찰의 변명은 전혀 잘못됐다”고 반박한 것이다.

백 의원은 “오늘 (청문회 과정에서) 밝혀진 것은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은) 후보자의 집에 있었던 컴퓨터에서 나온 자료”라며 “수사기관에서 압수해서 가져갔는데 (수사기관에서) 나오지 않고는 절대 나올 수 없는 자료”라고 강조했다.

이어 “언론사는 대학이나 단체 등을 상대로 해서 이 자료를 얻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사 관련자 누군가가 이 컴퓨터 문서파일에 들어가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해서 정보를 알아내 (언론사에) 알려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조 후보자는 “맞다”고 했다.

정점식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에 “(파일 속성정보에) ‘서울대 법과대학’이라고 나와서 분명히 검찰에서 압수해간 컴퓨터에서 발견됐을 것이라고 (착각한 것 같다)”며 조 후보자의 자택과 서울대 사무실이 압수수색된 바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 “검찰에서 나왔다면 후보자 자택이나 서울대 사무실을 압수수색을 해야 파일을 추출할 수 있을 것”이면서다.

조 후보자 역시 “(집과 사무실은) 압수수색이 없었다”고 밝히면서 “그 파일이 어디선가 유출돼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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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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