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짓는 주택 ,상수도관|구리관등 사용 의무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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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서울시는 1일 앞으로 신축 주택의 상수도 관은 녹이 잘 안스는 구리·스테인리스·폴리에틸렌관 사용을 의무화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건축법 관련 규정의 개정을 건설부에 건의했다.
시의 이같은 방침은 아연 도금관 또는 주철관은 녹이 쉽게 나 수질오염의 한 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영아파트 단지내 지름50mm이하 상수도 관은 87년 6월부터 녹이 잘 나지 않는 관의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구리관 등은 수명이 40∼60년 정도로 반영구적이고 녹이 잘 슬지않는데 비해 아연 도금관은 수명이 10∼20년이며 4∼5년 지나면 녹이 슬기 시작해 녹물·오염물질 유입의 원인이 되고있다.
외국의 경우 일본은 지름 50mm이하 짜리의 배관, 영국은옥내 배관의 스테인리스관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고 미국·프랑스에서는 90%이상이 구리관을 쓰고 있다.
서울의 상수도관 총 1만 7천 4백 66km중 아연 도금관은 8천 1백 20km, 주철관은 3천 1백 94km로 전체의 65%나 되는 반면 스테인리스관은 3백 99km, 동관은 2백 20km, 폴리에틸렌관은 98km정도뿐이다.
시는 87년 5월에도 이같은 내용을 건설부에 건의한 바 있으나 당시 건설부는▲동·니켈등 내식성 자재 원료의 대외 의존도가 높고▲국제 시세에 따라 가격 변동이 심해 경제성이 없으며▲상수도 관의 배관종류는 건축주의 경제적 부담 문제등 사정에 따라 건축주·시공자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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