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리도 없는 韓의 독도훈련, 제재 가하자" 日산케이의 도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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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신문의 8월 27일자 사설. [연합뉴스]

산케이신문의 8월 27일자 사설. [연합뉴스]

일본의 극우 성향 매체 산케이신문이 27일 한국 군이 독도 훈련을 실시했다는 이유로 한국에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산케이신문은 이날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에서의 군사훈련에 대한 제재를 검토해야'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한국이 일본의 고유 영토를 불법점거하고 어떤 권리도 없는데도 지난해의 2배 규모에 달하는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하루빨리 독도에서 물러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사설은 일본이 한국에 사전에 훈련 중단을 요구했고 훈련이 시작된 후 즉각 항의했지만 한국은 개의치 않았다면서 한국이 지역 안보에 역행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가 한국이 (자위대의 초계기에) 레이더를 조사(照射)해도, 지소미아를 종료해도, 독도에서 군사훈련을 해도 항의만 하고 있다"며 "한국의 이상 행동에는 페널티(벌칙)가 필요하다. 제재를 검토해야 한다"고 도발적인 주장을 했다.

앞서 산케이신문은 지난달 북한에 위험 물질이 흘러드는데도 한국에서 관리를 잘못하고 있다는 취지의 보도를 하며 일본 여론을 왜곡한 바 있다.

지난달 15일에는 한국이 한일 갈등에 대해 미국에 중재를 요청한 것에 대해 "울며 매달리고 있다"며 조롱하는 논조의 사설을 싣기도 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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