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을 뒤흔든 여인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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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영화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가 드디어 개봉한답니다. 조선시대 요부와 바람둥이 그리고 정절녀가 벌이는 사랑 게임을 그리는 있는 이 영화에서 단연 돋보이는 인물이 요부 조씨부인(이미숙 분)입니다.

그럼 여기서 질문 하나!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요부는 누구일까요?

▶ 장녹수 : 제안대군(齊安大君:成宗의 兄)의 여종이었는데 용모가 뛰어나고 가무에도 능하여 연산군의 눈에 들어 입궐, 숙원(淑媛)에 봉해졌다. 왕의 총애를 기화로 국사(國事)에 간여하고 재정의 궁핍을 초래하는 등 연산군 실정(失政)의 한 원인을 만들었다. 1506년 중종반정(中宗反正)으로 참형을 받고 적몰(籍沒)되었다.

▶ 정난정 : 중종(中宗)의 계비(繼妃)인 문정왕후(文定王后)의 동생 윤원형(尹元衡)의 첩. 문정왕후의 신임을 얻어 궁궐을 마음대로 출입하였으며 정경부인(貞敬夫人)의 작호를 받았다. 이후 윤원형의 정실부인 김씨를 독살한 것이 탄로나 음독자살한다.

▶ 김개똥 (김개시) : 선조 때부터의 상궁으로, 광해군의 총애를 받았다. 이를 배경으로 국정에 관여하여, 권신 이이첨(李爾瞻)과 쌍벽을 이룰 정도로 권력을 휘둘렀다. 매관매직(賣官賣職)을 일삼는 등 그 해독이 컸으므로, 윤선도(尹善道) ·이회(李) 등이 여러 번 상소하여 논핵하였으나, 도리어 그들이 유배되었다. 1623년(광해군 15) 인조반정이 일어나자 반정군에 잡혀 참수되었다.

▶ 어우동 : 어을우동(於乙于同)이라고도 한다. 본시는 양갓집 자제로 성은 박(朴)씨였으며, 종실 태강수(泰江守)의 아내가 되었으나, 소박맞은 뒤 수십 명의 조관 및 유생들과 난잡한 관계를 가졌다. 결국 풍기문란으로 사형되었는데 《대동시선》에 〈부여회고(扶餘懷古)〉라는 시가 전한다.

▶ 유감동 : 세종 시대에 살았던 양반 가문의 부인으로 39명의 고위 관직자와 관계를 맺어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켰던 인물.

▶ 나합부인 : 고종 때 안동 김씨 가문의 우두머리인 김좌근의 소실. 나주 기생출신으로 김좌근의 권력에 힘입어 매관매직을 일삼았다.
합하(閤下)란 정1품의 고관들에게만 붙여주는 칭호로 그녀가 워낙 세도가 당당하여 그 '합'자를 붙여서 합부인이라고 불렀다.

일설에는 자기 첩이 너무 설친다는 소문을 들은 김좌근이 "사람들이 너를 나합이라고 부른다며?" 하고 언짢은 듯 웃자, "합(閤)이 아니라 합(蛤, 조개. 아들을 낳으면 고추고 딸을 낳으면 조개잖아요. 여자를 뜻합니다)자를 붙여서 그렇게 부르는 겁니다"라고 변명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참조 : 두산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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