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펀드의 코스닥 종목 비중이 크게 줄고 있다.
한국펀드평가가 설정액 50억원 이상인 284개의 주식형 펀드의 시장별 투자비중을 조사한 결과 13일 현재 코스닥시장 비중은 7.18%에 그쳤다.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주식평 펀드의 코스닥 비중은 코스닥 지수 상승과 함께 지난해 12월 10.98%로 크게 늘었다가 올초 증시가 조정을 받으며 꾸준히 줄었다. 반면 거래소 종목 비중은 꾸준히 늘어 13일 현재 92.65%에 달한다.
주식형 펀드들이 비중을 줄이면서 코스닥 시장의 골도 깊어지고 있다. 올 1월 75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코스닥 지수는 이후 곤두박질, 6개월만에 200포인트 가까이 주저앉았다. 올 들어서만 6333억원이 빠져나갔다. 개인은 1조171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기관들이 투자비중을 크게 줄이면서 낙폭도 커졌다.
전문가들은 "증시 조정에 따른 비중 축소 뿐 아니라 코스닥 기업들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실적 호전이 불투명해지면서 당분간 기관들의 코스닥 종목 비중 확대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혜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