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한봉·김성문 쾌조의 "3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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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마티니(스위스)=외신종합】89 세계레슬링선수권대회 그레코로만형 첫날 경기에서 한국이 3개 체급에 출전해 안한봉(안한봉·한체대)과 김성문(김성문·코리아스파이서) 등 2명이 각각 3연승의 호조를 보이며 4차전에 나섰다.
24일 오후 (한국시간) 마티니 시민홀에서 55개국 5백여명의 선수가 출전한 가운데 개막된 첫날 52㎏급의 안한봉은 1차전을 부전승한 후 2차전에서 중국의 빈링게에게 7-3으로 앞선 상황에서 3분 15초만에 퇴장승을 거뒀다. 이 어안은 3차전에서 페루선수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판정(15-5)으로 승리했다.
또 서울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68㎏급의 김석문은 1차전에서 일본의 강호 오쿠보를 옆굴리기 등으로 공략한끝에 5-0 판정승을 거둬 기염을 토했다. 김은 지난 6월 일본 아시아선수권대회결승에서 오쿠보에게 패한바 있다.
김은 2차전에서 스페인선수에게 3분 34초만에 테크니컬폴승을 거둔 후 3차전에서도 미국의 단디에게 11-1로 여유있게 판정승했다.
그러나 74㎏급의 박명석(박명석·경남대) 은 루마니아·미국선수에게 패해 탈락했다.
한편 종래 자유형에만 출전하던 북한이 이번 대회에 처음 그레코로만형에도 2명을 참가시켜 주목을 끌었다. 이날 북한의 52㎏급 박범수는 1, 2차전에서 유고·스위스선수를 모두 몰로 이겨 기세를 올렸으나 3차전에서 미국선수에게 판정패하는 등 체력은 뛰어났으나 아직 경험부족으로 노련미가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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