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공화국' 베네수엘라 미인사관학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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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년간 미스 월드 5명, 미스 유니버스 4명을 배출하는 등 미녀 공화국으로 이름난 베네수엘라. 이곳은 내일의 미스 월드를 키워내는 이른바 미인 사관학교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런 미인양성 캠프는 여성의 상품화를 부채질시킨다는 비판도 끊이지 않고 있는데, 19일 방송되는 KBS 1TV ‘수요기획-베네수엘라 미인 사관학교’에서는 美에 대한 끝없는 욕구와 그 이면에 드리워진 어두운 그림자를 다각적으로 짚어본다.

베네수엘라에 존재하는 많은 미인사관학교 중 가장 유명세를 떨치는 곳은 단연 세계 미인대회 수상자의 90% 이상을 배출한 낀따 미스 베네수엘라.

이 곳에서는 수영복을 입은 교육생들이 모욕감을 느낄 정도의 신체 각 부위에 대한 가혹한 지적은 물론,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각자의 몸매를 최고 기준에 맞추도록 훈련시킴으로써 세계 최고의 미인사관학교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보여준다.

일단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미스 베네수엘라의 꿈이 절반은 이루어진다는 낀따 미스 베네수엘라의 입학 경쟁률은 수천 대 일이 넘는다.

베네수엘라 여성들이 갖은 노력을 불사해 이곳에 들어가려는 이유는 바로 어릴 때부터 여자 아이에게 미녀의 꿈을 갖게 하는 독특한 사회적 분위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는 일명 미인들에게만 기회를 주는 지독한 외모 지상주의가 사회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전체 인구의 90%가 빈민층인 베네수엘라에서 ‘미인’이라는 공식적인 인정은 부와 명예를 보장하는 최고의 자격증이다.

베네수엘라 여성들은 미인으로 태어났더라도 세계적인 수준의 미인이 되기 위해 자신의 온 몸을 깎아내는 전신성형도 불사한다.미인이 되기 위한 치열하게 노력하는 현장은 19일 오후 11시 40분 KBS 1TV ‘수요기획-베네수엘라 미인 사관학교’에서 방송된다. [사진 출처 = '미스 베네수엘라' 공식 홈페이지] <뉴스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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