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신맛 나는 아이스커피가 더 좋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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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맃 커피 컴퍼니'의 아이스커피.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날엔 컵 표면에 하얗게 성에가 낄 만큼 차가운 아이스커피 한 잔이 생각난다. [사진 서정민 기자]

'프맃 커피 컴퍼니'의 아이스커피.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날엔 컵 표면에 하얗게 성에가 낄 만큼 차가운 아이스커피 한 잔이 생각난다. [사진 서정민 기자]

푹푹 찌는 한여름 날씨가 계속 되고 있다. 이럴 땐 유리컵 표면에 하얗게 성에가 낀 아이스커피 한 잔이 제격. 그런데 이 아이스커피를 더 맛있고 시원하게 마실 순 없을까. 마포구의 한 가정집을 개조한 프릳츠 커피 컴퍼니의 김병기 대표에게 질문했더니 매장에서 주문할 때, 집에서 내려먹을 때의 팁을 들려줬다. 프릳츠 컴퍼니는 스페셜티 커피를 필터에 내려 먹을 수 있는 집으로 창업 1년 만에 ‘커피와 빵이 맛있는 집’으로 소문난 곳이다. 그린빈 바이어 김병기, 로스터 김도현, 바리스타 박근하·송성만, 제빵업계 천재 셰프 허민수씨가 공동으로 창업해 ‘커피 업계 어벤저스’라고도 불린다.

매장에서 커피를 주문해서 마신다면

원두 종류를 고를 수 있다면 ‘산미’가 강조된 커피를 주문한다. 커피의 신맛은 과일의 산미와 가깝다. 말하자면 원두 종류에 따라 레몬·라임의 짜릿한 신맛부터 보라색 포도의 달콤한 신맛까지 넓은 범위의 다양한 신맛을 갖고 있다. 과일의 신맛은 청량감을 준다. 여름에 탄산 섞은 에이드를 많이 먹게 되는 것도 과일이 가진 신맛의 청량감을 강하게 즐기기 위해서다. 때문에 바리스타에게 오늘 준비한 원두의 산미가 어느 정도인지 물어보고 아이스커피를 주문한다면 과일 에이드를 즐길 때처럼 산뜻하고 짜릿한 청량감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집에서 직접 커피를 내려 마신다면

드립 커피 머신 또는 에스프레소 머신을 이용해 커피를 추출할 때, 커피를 받는 서버에 얼음을 담아서 추출액이 나오자마자 바로 얼음에 닿을 수 있게 해보자. 재빠르게 커피 추출액의 온도를 낮춰서 마시면 더 시원한 맛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프릳츠 커피 컴퍼니 매장에서도 이런 방식을 쓴다. 이렇게 온도를 한 번 낮춘 추출액을 다시 얼음이 담긴 새 잔에 옮겨 담아 마시면 평소보다 더 시원한 아이스커피를 즐길 수 있다.

글=서정민 기자 meantr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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