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갈한 초밥·푸짐한 생선 양념구이 일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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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대학로 뒷골목에 「석정」이라는 음식점이 생겼다. 이집이 요즘 자주 들르는 나의 단골집이다.
나는 근 40년간을 이곳 혜화동 초입에 살고있다. 그리고 요즘은 뜻하지 않게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자리에 있게 되었다. 따라서 나의 거주지 혜화동에 가깝고, 한국문인협회 쪽에서도 가까운 곳에 「석정」이라는 음식점이 새로 생겨(바로샘터사 뒷골목) 쉽게 출입할 수가 있다.
우선 깨끗한 것이 좋고 편리해서 좋다. 편리하다는 것은 손쉽게 이용할수 있다는 것이다.
이 집은 정갈한 생선초밥과 도시락, 그리고 복·대구·조기등의 매운탕이 일품이다.
특히 회를 뜨고 남은 생선을 소재로한 한식양념구이는 입맛을 한층 돋운다. 해삼·전복내장·은행·마늘튀김등 10여종에 이르는 음식이 거저 나오는 것도 이집을 부담없이 찾게 만든다. 참하고, 아담하고, 깨끗하고, 그리 비싸지않고, 손쉽게 먹고 마실수 있는 스타일의 음식점, 그것이 이곳 동숭동 뒷골목에 있어서 이곳에 친구들 하고 자주 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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