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北 발사활동·각국 반응 주목”…북·미 실무 회담 촉구도

중앙일보

입력

25일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북한 발사체에 대해 논평하고 있다. 신경진 특파원

25일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북한 발사체에 대해 논평하고 있다. 신경진 특파원

 중국 외교부는 25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함께 각국의 반응에 주목한다는 논평을 내놨다. 북한의 탄도 미사일 기술 사용을 금지한 유엔 대북결의안 위반 여부에 대한 미국의 판단에 촉각을 세운 듯한 인상이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북한의 25일 발사 활동과 각국의 반응을 주의한다”며 “모두 알고 있듯이 얼마 전 북·미 정상은 판문점 만남에서 실무진의 협상을 재개한다는 합의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목적어 없이 발사 행위만 언급한 뒤 판문점 북·미 정상회담을 거론했다. 발사체에 대한 규정은 미국에 넘기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와 더불어 미국에 유엔 대북 결의보다 실무 회담 재개에 합의한 판문점 합의를 상기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화 대변인은 이어 “최근 정세에서 북·미는 빨리 협상을 다시 시작해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추동하고 새로운 진전을 이뤄야 한다”며 “이는 국제사회의 보편적 기대”라고 협상을 재촉했다. 북·미 뿐 아니라 관련 국가에 대한 메시지도 보탰다. 그는 “관련 각국은 오기 힘든 대화와 완화 국면을 소중히 여겨 서로 선의를 보이고, 마주 보고 가며 한반도 비핵화 및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추동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