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회선진화법, 정치적 해결이 최선…한국당 잘 대처하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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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에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에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13일 “국회선진화법 위반은 정치인에게 사형선고를 내릴 수 있도록 제정 당시부터 예고됐던 법”이라며 “정치적 해결만이 최선책이다. 잘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재 한국당 의원 50여명이 국회선진화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상태인 것과 관련 “국회선진화법은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 시절 주도해서 만든 법”이라며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사건 때 한국당 의원들이 그 법 위반으로 50여명이 고발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 문제를 정치로 풀지 않고 스스로 사법기관에 예속되는 길을 선택한 정치권도 한심하지만, 그것을 이용해 한국당의 내분과 붕괴를 노리는 세력도 비열하기는 마찬가지”라며 “그 문제는 국회의 자율권에 속하는 문제이고 수사 대상이나 재판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공정한 수사가 핵심이라는 한국당 지도부의 발언은 아주 부적절한 대처 방법”이라며 “공정한 수사가 보장되면 모두 수사받고 재판받을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책임진다고 호언장담하면서 의원들을 앞세워 놓고 인제 와서 발을 뺄 수 있나. 그 법 위반은 정치인에게 사형선고를 내릴 수 있도록 제정 당시부터 예고됐던 법”이라며 “정치적 해결만이 최선책이다. 잘 대처하시라”고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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