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조심」 하면서도 "지도자로서 있을 수 없는 일"-민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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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주당은 평민당 김대중 총재에 대한 검찰의 혐의 사실이 발표되자 짤막한 공식 논평만으로 「입 조심」을 했지만 일부 당 중진들은 『정계를 은퇴해야 한다』『정치 지도자로서 있을 수 없는 일』 등등 일제히 평민당 김 총재를 강도 높게 성토.
박용만 의원도 『간척 사건을 숨기고서도 5공 청산을 하자고 주장할 수 있는가』라며 『마땅히 책임을 지고 정계를 은퇴하라』고 요구했고 강인섭 부총재도 워터게이트 사건을 예로 들며 『은폐를 하려니까 더욱 꼬여버렸다』며 김 총재의 부정직성을 비판.
황병태 정책위의장은 『정치권에 「주디」 이상의 태풍이 불 것 같다』고 했으며 박종률 의원도 『정치 지도자가 어떤 명목에서든 돈을 받은 것은 윤리·도덕적으로 중대한 문제』라며 『김 총재의 일생 중 최대의 위기』라는 의견을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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