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LG 감독이 페게로를 1루수로 낙점한 까닭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1일 입국한 LG 새 외국인 타자 페게로. [사진 LG 트윈스]

11일 입국한 LG 새 외국인 타자 페게로. [사진 LG 트윈스]

프로야구 LG 트윈스 새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페게로(32·도미니카공화국)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인 SK전부터 합류할 전망이다. 류중일 LG 감독은 페게롤를 1루수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LG 새 외국인타자 카를로스 페게로 입국 #16~18일 인천 SK 3연전부터 경기 출전 #채은성, 박용택도 곧 합류하면 외야수 포화 #포지션 중복 피하기 위해 일단은 1루수 기용

LG는 토미 조셉의 대체선수로 페게로와 총액 18만 달러(약 2억1000만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0일 발표했다. 페게로는 외야수 겸 1루수로 좌투좌타다. 201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5시즌 동안 103경기에 나서 타율 0.194, 13홈런, 37타점을 기록했다. 2016년엔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 소속으로 3시즌 동안 259경기에 나서 타율 0.265, 53홈런, 145타점을 기록했다. 조셉은 10일 아침 방출 통보를 받고, 출국을 준비중이다.

관련기사

페게로는 11일 저녁 차명석 LG 단장과 함께 입국했다. 12일 선수단에 합류한 뒤 일본으로 넘어간다, 이후 취업 비자 발급이 빨리 진행되면 16~18일까지 열리는 SK와의 인천 3연전부터 나선다. 류중일 감독은 "비자 발급이 늦어도 15일엔 끝날 것으로 본다. 일단은 2경기 정도 뛸 것으로 보고 있다"며 "페게로가 외야로 가면 여러 선수가 포지션을 옮겨야 한다. 일단은 1루수로 나서는 걸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게로는 정확도는 떨어지는 편이지만 장타력만큼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왼 발목을 다쳐 1군에서 제외됐던 채은성도 SK 3연전을 앞두고 합류한다. 채은성은 지난 4일 한화전에서 주루플레이를 하다 발목을 다쳤고, 15일부터 등록이 가능하다. 류중일 감독은 "몸 상태를 조금 더 본 뒤 바로 수비를 할 지, 아니면 대타나 지명타자로 내보낼 지 결정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외야수 박용택도 1군에 올라온다. 박용택은 5월 26일 롯데전을 마지막으로 1군 명단에서 제외됐다. 퓨처스(2군) 리그에선 뛰지 않고, 컨디션을 조절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