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사' 박경철은 어떻게 투자에 성공했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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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2주일 만에 경제경영 분야 1위를 차지하면서 서점가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의 저자 박경철씨를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강연회 현장에서 만났다.

한국 사회에서 시골의사가 어떻게 투자에 성공할 수 있었을가 궁금해 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터라 그의 투자서 출간을 고대했을 독자를 위해 책을 출간한 배경을 물었다.

"사실 몇 차례 출판 제안을 받기도 했습니다. 2000년 초에는 주식투자서를 세 권이나 썼지만 출판사로 넘기기 직전 과유불급이라는 판단이 들어 서랍속에 넣어뒀습니다. 이번에 그 원고를 꺼내 책을 펴내려고 했는데 어떤 분야에 투자하든 경제에 대한 이해가 앞서야 한다는 생각에 투자 전반을 다룬 책을 쓰게 된 것입니다"

강연회에서도 박씨는 재테크 전략보다 경제 현상을 바라보는 눈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신은 돈 버는 방법은 모르겠으나 어떻게 하면 돈을 잃지 않는지는 알고 있다며 책 속에 그러한 ‘투자의 지혜’를 고스란히 담았다고 강조했다.

박씨는 “워렌 버핏이 주식투자만으로 오늘날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엄청난 고수익에 있지 않습니다. 매년 꾸준히 시장평균 수익률을 앞서는 것, 그리고 돈을 잃지 않는 것. 이것이 그의 성공 비결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10년 동안 10퍼센트의 수익률을 꾸준히 올리는 경우와 중간에 한 번이라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올리는 경우를 비교하며 지속적인 수익률이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했다. 내내 돈을 잃다가도 크게 한 번 대박을 내면 그동안의 손해를 일거에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온 투자자라면 뜨끔할 말이다.

마지막으로 성공한 개인투자자로서 부자의 꿈을 가진 이들을 위한 조언 한마디를 부탁했다.

“부동산이나 주식 같은 유형자산보다 무형자산이 더욱 중요합니다. 무형자산은 길거리에 나앉게 되더라도 일어설 수 있는 능력이며, 또 유형자산을 잘 굴려서 자산 보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산 증식을 가능하게 하는 능력입니다. 진짜 부자는 무형자산에서 결판이 납니다.”

'부자의 꿈, 부자경제학으로 이루자'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박경철씨의 강연은 그동안 부산, 서울에서 세 차례 열렸으며, 13일 대구 전시컨벤션센터(오후 2시)와 1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오후 7시 30분)에서 두 차례 더 열릴 예정이다. 문의 (02)3670-1727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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