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브리핑] 먼지 논란 LG건조기 “10년 무상수리 서비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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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LG전자가 최근 기능 결함 문제가 빚어진 건조기 내 자동세척 콘덴서(공기 응축기)를 놓고 ‘10년 무상수리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LG전자는 일부 고급 모델에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을 넣었지만, 오히려 이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악취가 나거나 건조 효율이 떨어진다는 소비자 항의를 받았다. 이날 LG전자는 입장문을 내고 “제품을 사용하는 환경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이 다를 수 있지만, 보다 안심하고 사용하실 수 있도록 자동세척 콘덴서에 대한 10년 무상보증 서비스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현재 소비자 항의를 받는 LG전자 건조기는 트롬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8·9·14·16㎏) 모델이다. 이번에 논란을 일으킨 콘덴서는 건조 과정에서 나온 뜨거운 바람이 머금은 습기를 냉각시켜 수분은 배출하고 공기는 다시 건조 기능에 이용하는 장치다. 기존 건조기는 이 콘덴서를 사람이 손수 씻어야 했지만, LG전자는 건조기 내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을 탑재해 차별화를 꾀했다. 같은 트롬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제품이라도 10㎏ 미만 모델에는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이 없다. LG전자의 개발 의도와 달리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은 일부 제품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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