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발자취 손자가 찾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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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백범 김구선생의 장손인 김진씨(40·사진)가 70년전 할아버지의 항일독립운동발자취를 찾아 KBS와함께 중국대륙 1만km를 답사하며 리포터로 활약해 화제가 되고 있다.
김씨는 KBS-lTV가 광복절 특집으로 마련한 다큐멘터리 『대한민국임시정부』에 리포터로 등장해 중국의 상해를 비롯, 항주·남경·광주등지를 샅샅이 뒤지며 백범이 남기고 간 역사의 현장을 발굴, 확인했다.
김씨는 2년전부터 『임정과 선친의 독립정신이 깃든 흔적을 찾아 후세에 정확한 역사의 흐름을 전하라』는 부친 김신씨(독립기념관 이사장)의 뜻을 받들어 중국대륙 답사를 계획해 왔었다.
때마침 KBS에서 임정수립 70주년 기념특집으로 임정과 백범선생의 발자취를 찾아간다는 얘기를 듣고 리포터로 자원했던 것.
김씨는 이번 답사에서 백범이 중경으로 임시정부를 옮긴 뒤 중국국민당과 공산당에 광복군 지원을 요청한 공문, 임정발간 잡지 『조선청년단』등 새로운 자료를 많이 발굴할 수 있었다.
그러나 김씨 개인적으로는 『할아버지의 흔적이 깃든 역사의 현장을 직접 확인하며 강인한 독립정신의 훈기를 느낄수 있었던 것이 큰 소득이었다』고 밝힌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오는15일 전체내용을 일괄한 「종합편」이 먼저 방송되며 10월중에 제1편「상해의 봄」,제2편「장정1만리」, 제3편 「아! 광복·전야」 로 나누어 방송될 예정이다.
이번 특집에는 김진씨 외에 임정당시의 증언자등 관계자 1백여명이 참여하며 임정의 발자취를 쫓아 지금까지 국내 취재진이 가보지 못했던 지역을 찾아 만들어졌다.
특히 이번 특집은 상해임시정부와 관련된 각종 자료와 함께 1932년 윤봉길의사의 상해 홍구공원 의거를 계기로 임정이 상해를 떠나 7년여에 걸쳐 중국대륙을 횡단, 이동해가는 고난의 발자취를 뒤쫓고 있어 그동안 알러지지 않았던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발굴해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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