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아베 '조건없는 회담' 제안에 관심 보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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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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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제 조건 없이 대화하고 싶다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 제안에 관심을 보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NHK는 4일 중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지난달 북한을 국빈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아베 총리의 회담 제안에 대해 "유의하고 있다"면서 일본 측의 진의를 지켜보고 싶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달 말 오사카(大阪)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중일 정상회담에서 같은달 20일 김 위원장과 회담 당시 중국 정부가 북일관계 개선을 지지한다는 점을 밝히면서 북일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아베 총리의 방침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때 시 주석은 전제 조건 없이 김 위원장과의 대화를 목표로 한다는 아베 총리의 뜻에 대해 김 위원장이 "유의하고 있다"며 일본 측의 진의를 지켜보고 싶다는 인식을 나타냈음을 전달했다고 NHK는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 북한에 대한 안보리 결의를 일관되게 이행하고 있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압박뿐 아니라 희망을 제시하고 신뢰 관계 구축도 필요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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