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북미 실무접촉, 평화체제 중요 변수될 것”

중앙일보

입력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연합뉴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연합뉴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2일 판문점 회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짧은 시간 내에 판문점에 갈 것이라고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담대하기도 하지만 상상력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문 특보는 이날 오후 서울 공군회관에서 열린 ‘제22회 항공우주력 국제학술회의’에 참석 후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평화를 만드는 데도 그런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특보는 “비핵화로 가는데 지금까지 ‘제재완화 대 비핵화’인데 제재완화가 어렵다면 안전보장문제, 정치적·군사적 보장을 먼저 놓고 북한의 비핵화를 만든 다음에 북한이 구체적 행보를 보이게 되면 제재는 완화되는 것이니까, (그것이) 상상력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동시적·병행적’ 해법에 대해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병행 추진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입장”이라며 “앞으로 (북미 간) 실무접촉을 해 그다음으로 나가게 되면 그것이(평화체제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문 특보는 남북미 3자 회동 후 ‘남북 정상회담 관련 구체적 움직임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