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존엄 지켜달라”…中, G20 반중시위 우려

중앙일보

입력

일본 오사카에서 28~29일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일본 경찰이 시위 진압 훈련을 하고 있다. [지지=연합뉴스]

일본 오사카에서 28~29일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일본 경찰이 시위 진압 훈련을 하고 있다. [지지=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오는 28일부터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경호 문제와 관련해 일본 측에 특별한 부탁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미우리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반(反)시진핑 데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시 주석의 정치적 존엄을 지켜야만 한다’며 일본 측에 대처를 강력히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 "중국 고위관계자 일본에 요청" #망명 위구르인, 홍콩 민주파 시위 예상

시 주석의 방일에 앞서 일본을 찾은 중국 정부 고위 관계자가 이런 요청을 했고, 일본 측은 법에 기초해 대처하겠다는 의향을 나타냈다고 신문은 전했다.

우선 중국으로부터 독립을 원하는 망명 위구르인들이 오사카 시내에서 항의 시위를 계획하고 있어 중국이 이런 반응을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최근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으로 불 붙은 홍콩 시위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홍콩 시민들은 친중파인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법안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이후에도 그의 사퇴를 요구하며 시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요미우리는 "홍콩의 일부 민주파 인사들이 (G20 기간 중 일본에서) 항의 활동을 벌일 움직임이 있다"며 “중국 측은 시 주석의 체면이 걸린 (문제라고 판단해) 신경이 곤두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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