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트라 반군」 해산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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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마나과(니카라과)AFP=연합】니카라과 정부와 야당들은 4일 미국의 지원을 받는 콘트라 반군의 해산에 합의했다.
약 24시간에 걸친 21개 야당들과의 열띤 협상 끝에 니카라과 정부는 내년 2월로 예정된 총선 전까지 5개월간 군 징집을 중지하고 정치범들을 무조건 사면하기로 야당 측과 합의했다.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은 이번 합의가 『혼합경제 체제와 비동맹 다원화 사회를 강화하기 위한 작업에 진일보한 매우 중요한 전진』 이라고 말했다.
홀리오 라몬 가르시아 사회 기독당 당수는 정부와의 이번 합의가 야당도「토론을 하고 합의에 도달할 능력이 있음을 보여준 증거라고 밝히고, 이번 합의사항을 수행하는 것은 이제정부의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루이스 산체스 니카라과 사회주의당 당수는 정치회담의 참석자들 사이에서『합의점을 모색하는 일은 매우 긴요한 것』 이라고 강조하고, 이번 정부와 야당간의 회담 동안에는 「일치의 정신」이 회담분위기를 지배했다고 전했다.
니카라과 정부는 온두라스 근처에 주둔하고 있는 1만 내지 1만2천명에 달하는 콘트라 반군들의 즉각 해산을 원하고 있는 반면, 미국 정부는 니카라과 정부가 개방적인 총선거를 허용토록 압력을 가하기 위해 내년 2월 이후까지도 반군 세력을 그대로 존속시키기를 바라고 있다.
정부와 야당간의 이번 합의는 또 5일부터 6일까지 온두라스에 모여 회담을 가질 예정인 중미 5개국 대통령들이 콘트라반군들을 무장 해제시켜 본국으로 송환시키도록 한 지난 2월에 조인된 국가간 협정에 따라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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