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전 실종된 교직원, 학교 운동장에 암매장 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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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이 발견된 신황 제1중 운동장. [양스신문 플러스 캡처=연합뉴스]

시신이 발견된 신황 제1중 운동장. [양스신문 플러스 캡처=연합뉴스]

중국에서 16년 전 실종됐던 교직원이 학교운동장에 매장돼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4일 펑파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덩모씨는 2003년 1월 22일 오전 자신이 일하던 중국 후난성 화이화(懷化)시 신황(新晃) 제1중학교에서 실종됐다.

그러다 16년이 흐른 올해 4월, 공안이 지역 조직폭력 범죄단체를 조사하던 중 두모씨 등 폭력배들이 덩씨를 살해하고 시체를 매장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공안은 이들의 진술에 따라 즉시 학교운동장을 파헤쳤으며 시신이 발견됐다. DNA 검사 결과 시신은 덩씨의 것으로 확인됐다.

공안은 증거를 확보하고 용의자들을 검거했으며, 신황현 기율검사위원회 등은 사건 당시 이 학교 교장이던 황모씨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

공안에 따르면 현재 해당 사건에 대한 깊은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직폭력배들의 배후 비호 세력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족들은 이 사건이 덩씨가 살아있을 당시 학교운동장의 질적·회계 비리를 신고한 것과 관련 있다고 보고 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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