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아들은” 한탄한 홍준표 “문 정권이 지시했다고 보진 않지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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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뉴스1]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뉴스1]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22일 문재인 대통령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겨냥한 듯한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어처구니 없는 나라”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필기·실기에 합격하고도 면접에서 계속 떨어지는 것이 나는 문 정권에서 지시했다고 보지 않는다”면서도 “국민연금을 이용한 대한항공 탄압 사례와 진에어 허가취소 운운한 사례에서 지레 겁 먹은 항공사들이 ‘시한 폭탄을 안을 필요가 있나’라고 말을 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민이라도 가야 조종사의 꿈을 이룰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한다”며 “지난 1년 동안 그가 겪었을 고초를 생각하니 가슴이 참 아프다”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전날인 21일에도 페이스북에 “누구 아들은 귀걸이를 달고 공공기관에 특혜 취업하고 사위는 이메일 하나로 항공사에 취업했다”며 “누구 아들은 스펙 없고 성적도 나쁜데도 신의 직장에 취업한다”는 글을 올렸다.

황 전 대표의 아들, 문 대통령의 아들과 사위의 특혜 취업 의혹을 동시에 겨냥한 것이다. 그러면서 “누구 아들은 조종사 면허에 대형항공기 면허까지 다 갖추고 필기·실기에 합격한 뒤 늘 항공사 면접에서 누구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떨어트린다”고 한탄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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