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누구 아들은 스펙없이 신의 직장 취업…세상 불공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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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뉴스1]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뉴스1]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21일 정치인 자녀들의 취업 특혜를 겨냥한 듯한 글을 올리며 "참 세상 불공평하다"고 한탄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누구 아들은 귀걸이 달고 공공기관에 특혜 취업하고, 사위는 이메일 하나로 항공사에 취업한다"고 적었다.

이어 "누구 아들은 스펙 없고 성적도 나쁜데도 신의 직장에 취업했다"고도 했다. 글에서 직접적인 주어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전 대표는 "그런데 누구 아들은 조종사 면허에 보잉 747 대형 항공기 면허까지 다 갖추고 필기·실기 합격했지만, 항상 항공사 최종 면접에서 누구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떨어뜨린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그는 바른 세상 올때까지 이민 가겠다고 한다"며 "참 세상 불공평하다"고 했다. 이는 자신의 아들이 정치적 보복 때문에 취직에 실패했다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한편 전날 황 대표는 숙명여대에서 열린 특강에서 '스펙'이 없음에도 대기업 취업에 성공한 아들의 사례를 소개했다.

황 대표는 특강에서 "'내가 아는 어떤 청년'은 토익 800점 정도 말곤 요즘 말하는 다른 스펙이 하나도 없었다"며 "그럼에도 고등학교때 특성화된 역량을 쌓아 아주 큰 기업 다섯 군데에 최종합격을 했다"고 말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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