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시진핑 방북, 예의주시해왔다…한반도 평화 정착 기여 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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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청와대사진기자단]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청와대사진기자단]

청와대는 1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예정 소식과 관련해 "지난 주부터 시 주석의 북한 방문 추진 동향을 파악하고 예의주시해 왔다"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시 주석이 오는 20~21일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는 북한과 중국 언론의 보도 직후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그간 정부는 시 주석의 북한 방문이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이의 조기 실현을 위해 중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여 왔다"며 "이번 방문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협상의 조기 재개와 이를 통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다만 "(이달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전후 시진핑 주석의 방한 계획은 없다"며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과 중국은 정상회담을 갖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며, 구체적 일시에 대해서는 협의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조선중앙TV와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은 이날 오후 "시 주석이 오는 20~21일 북한을 국빈방문한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다만 매체는 구체적인 방북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시 주석의 이번 방북이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조기 재개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지 주목한다. 특히 시 주석의 방북이 이달 말 한미정상회담 직전이라는 점에서 비핵화 협상을 둘러싼 남북미중 정상 간 소통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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