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박철언씨 방북」일정 수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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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철언 정무 제1장관의 비밀 방북설을 둘러싼 공방이 박 장관과 박찬종·이철 의원간에 계속되고 있다.
박 장관은 1일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은 단 한번도 북한을 방문한 사실이 없으며 북한측과 어떠한 비밀 채널도 갖고 있지 않다고 일체의 비밀 방북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나 박찬종 의원은 2일 『국회법상의 답변 제출 기한인 10일까지 기다려본 뒤 정부측이 계속 방북 사실을 부인하면 대통령과의 면담을 통해 박 장관의 방북에 관한 근거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박 장관 본인과 청와대측의 즉흥적인 부인에도 불구하고 박 장관의 방북 분명한 사실』 이라고 주장하고 『앞으로 여론이 성숙되면 박 장관의 방북사실을 본인에게 확인해준 정부 고위관리와 내용들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방북의 구체적 일정 등을 정확히 확인한 것은 아니나 방북자체는 분명한 사실』 이라며 『박 장관의 방북은 6월말 평축 직전부터 7월초의 평축 기간에 이르는 3∼5일간』이라고 말해 당초 7월초라고 주장했던 방북시기를 수정했다.
박 의원은 또 『장·차관 등에게서 방북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한 적은 없으며 정치생명을 걸었다는 일부 보도도 사실과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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