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베트남 군 철수 땐 유엔서 감시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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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파리AFP=연합】30일 개막된 캄보디아사태 해결을 위한 파리 국제회담에서 베트남 군 철수에 유엔이 개입하는 쪽으로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서방 소식통들이 31일 말했다.
이날 회담을 끝낸 구엔코 타크 베트남 외상은 회의결과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라고 밝혔는데 그는 앞서 유엔이 파리회담의 결의안을 수락할 경우 유엔의 베트남 군 철수 이행 감시방안을 수락할 것이라고 말해 베트남의 종전 입장을 철회했다.
서방측의 한 대표는 캄보디아 사태와 관련, 미국과 소련은『상당한 공동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또 다른 서방 소식통은 소련이 미국과 마찬가지로 유엔에 베트남 군 철수 감시 역할을 지지했다고 밝히고 그러나 소련이 베트남을 아주 저버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상은 30일 자신이 국제 통제기구 안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그러나 아프가니스탄내의 유엔기구가 드러내고 있는 비효율성이 되풀이 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유엔의 역할에 관한 참가국들의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이번 회담의 또 다른 주요 의제인 크메르루주 세력의 연정참여 여부문제에 관해서는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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