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기 생존자 105명 귀국|"살아 돌아오다니 꿈만 같습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대한항공803편 추락사고 부상자 40명을 포함한 생존승객98명과 사고 기 승무원 7명 등 1백5명이 30일 오후11시15분쯤 김포공항에 도착, 귀국했다. <관계기사 14, 15면>
부상자와 생환 자들은 공항도착 즉시 대한항공 측이 미리 대기 중이던 61대의 구급차와 대형버스에 분승, 경기도 성남시 인하병원과 한양대병원 등 7개 병원에 분산 입원중이며 일부는 치료 후 귀가했다.
이에 앞서 공항청사에서 기다리던 가족 3백여 명은 오후11시쯤 대한항공이 대형 버스 편으로 각 병원에 옮겨 공항에서의 상봉은 없었다.
트리폴리에는 사망자 65명과 미확인 7명·중상자 등 모두 94명이 남아 있으며 대한항공 조중훈 회장 일행은 유해 귀환절차와 사고조사가 끝나는 대로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대한항공 측은 특별 기 편으로 도착한 사고 기 탑승 자 98명중 부상자는 중상 16명과 경상 11명 등 모두 27명뿐이라고 발표했으나 정작 도착한 사고 기 승객들 대부분이 허리를 다치고 타박상을 입어 거동이 불편한 상태여서 가족들로부터『대한항공이 사고를 축소·은폐하려 한다』는 항의를 받기도 했다.
오후9시쯤부터 미리 지정된 병원으로 가 기다리던 가족들은 부상자를 실은 앰뷸런스가 도착할 때마다 울음을 터뜨렸고 경상자 가족들은 서로 껴안고 기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