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개소문 첫방송 엇갈린 시청자 반응

중앙일보

입력

8일 SBS 대하사극 '연개소문'(극본 이환경, 연출 이종한)이 첫 방송되면서 시청자 게시판에는 호평과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6개월 간 찍었다는 안시성싸움에 대해 한 네티즌은 "스펙터클하고 리얼한 장면에 놀랐다"며 "사다리에서 떨어지는 것 등 위험한 장면을 위해 몸을 던진 엑스트라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고 호평했다.

그러나 다른 네티즌은 역사적 고증에 대해 "안시성 전투의 영웅은 양만춘인데 주인공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안시성 전투에 연개소문을 등장시킨 것은 너무 지나친 것 같다"며 "연개소문을 뛰어난 지략가로 묘사하기보다 무협영웅으로 묘사해 시선을 집중시키려고 한 것은 시청자들의 수준을 평가절하 한 처사"라고 혹평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단군, 치우천왕, 하늘님까지 이어지는 국통을 읊는 대목에서 뭉클한 감동을 느꼈다"면서도 "재미있는 드라마도 좋지만 역사적 사실감과 그로인한 참된 의미를 기대하는 시청자도 많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제작진에게 바람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9일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연개소문'의 전국 시청률은 22.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월에 첫 방송된 MBC '주몽'이 16.3%(TNS미디어코리아)보다 높은 수치로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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