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직원을 사칭|대입미끼 억대 뜯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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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서울지검 남부지청 수사과는 26일 박철언 전대통령특별보좌관과 함께 일하는 안기부직원이라고 속여 40대 이혼녀에게 접근, 딸을 대학에 입학시켜 주겠다며 1억원을 받은 뒤 결혼까지 한 장노기 씨(40)를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
장씨는 소령으로 해군본부에 근무하던 지난해 8월 이혼녀인 박모씨(40·서울여의도동H아파트)에게 『곧 안기부 국외실장으로 발령나게 되어 있고 박철언 대통령특별보좌관과 함께 일하고 있다』고 속이고 『딸 송모양(19)을 K대학에 입학시켜 주겠다』며 1억원을 받아 가로채고 지난해 9월에는 결혼까지 한 후 박씨 소유 아파트를 자신명의로 등기 이전해 주지 않는다고 폭행, 박씨가 이혼을 요구하자 위자료 4천만원을 요구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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