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양정철 만남에 언론인도 동석…“정치 얘기 없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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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자신과 서훈 국정원장이 독대했다는 한 언론 보도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자신과 서훈 국정원장이 독대했다는 한 언론 보도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훈 국정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회동에 중견 언론인 A씨가 동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연합뉴스가 28일 보도했다. A씨는 두 사람과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온 사이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당시 회동에서) 민감한 정치적 얘기는 없었고, 오히려 남북관계나 정치이슈에 대해 두 사람에게 듣기 불편한 쓴소리를 했다”면서 “그날 만남이 엉뚱한 의혹과 추측을 낳고 있어 참석자 중 한 사람으로서 매우 당혹스럽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회동 경위에 대해서는 “서 원장이 워낙 소통을 중시하는 분이라 원장 취임 이후에도 남북관계 전문가들과 여러 명이 함께 만났고 가끔 문자를 주고받았다”며 “이번에도 제가 전반적인 한반도 정세에 관해 질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 원장은 그가 미디어오늘에서 일할 때부터 알고 지냈다”며 “서 원장님이 ‘양 원장과 함께 만나도 좋겠나’라고 해서 그러자고 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민감하거나 예민한 얘기는 없었다”면서 “두 사람도 모처럼 만나서였는지 제가 모르는 과거 이야기를 소재로 대화하는 정도였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제가 30분 정도 늦게 합류했고 떠날 때는 식당 안에 주차된 제 차로 따로 나와서 원장님을 배웅하지는 않았다”며 “김영란법 때문에 저나 양 원장 모두 밥값을 따로 현금으로 계산했다. 더는 억측이 없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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