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은 모르는 일, 입 조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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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정당은 김대중평민당총재의 친서전달 설이 정가에 회오리를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대해 『당은 모르는 일』이라며 짐짓「강 건너 불 구경」하는 자세.
이종찬 총장과 김윤환 총무 등은 24일 당정협의 후『안기부도 김대중 총재의 친서 설에 대해선 모른다고 하더라』고 전했는데 처음『서경원·이길재씨의 조사과정에서 친서전달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가 이것이「공식부인」으로 비쳐지자 25일 아침엔『그런 말은 안 했다』고 부인.
이처럼 회의결과를 전하는 말이 조금씩 다르자 박희태 대변인은『그런 설이 없다, 있다가 아니라 모른다는 것이 당의 공식입장』이라고 언급.
『사실무근일 경우 발설자의 문책이 있게 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 총장은『지켜봐야 한다』며 명확한 답변을 회피했으나 김 총무는『엄청난 일인만큼 당연히 책임문제도 거론될 것』이라고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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