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 아기와 아동 10명 학대'…다크웹 아동 성애자들 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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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터폴 홈페이지]

[사진 인터폴 홈페이지]

생후 15개월 된 아이까지 성적으로 학대하고 음란물을 제작해 다크 웹에 유포한 아동성애자 일당이 검거됐다고 BBC 방송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는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가 아동음란물을 공유한 소아성애자 사이트에 대한 국제공조 수사를 벌여 관리자 등 일당 9명을 검거했다고 전했다. 용의자들은 태국과 호주, 미국에서 검거됐다.

태국 법원에서 146년형을 선고받은 아동성애자 B씨의 집에서 증거를 수집하는 모습. [사진 인터폴]

태국 법원에서 146년형을 선고받은 아동성애자 B씨의 집에서 증거를 수집하는 모습. [사진 인터폴]

이 가운데 호주에서 체포된 용의자 A씨는 불과 생후 15개월 된 아기를 포함해 11명의 아기와 아동을 50차례 학대한 혐의로 40년형을 받았다. 친조카까지 학대한 혐의로 체포된 아동성애자 B씨는 지난해 6월 태국 법원으로부터 징역 146년형을 받았다.

또 인터폴은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피해 아동 50명을 구조했다고 전했다.

아동음란물에 대한 국제공조수사는 2017년 6만3000여명의 이용자를 거느린 다크 웹 사이트가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다크 웹은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 추적이 쉽지 않아 각종 범죄에 이용된다.

이용자들이 별도의 암호화한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접속이 가능한 이 사이트에서는 13세 이하의 소년 11명이 학대당하는 사진이 발견됐다.

인터폴은 100명 이상의 아동이 여전히 성적으로 학대를 받고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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