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황교안 대표 같은 사람은 이해가 안된다"

중앙일보

입력

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일 오후 제주4·3평화공원 내 4·3평화교육센터에서 열린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문화제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일 오후 제주4·3평화공원 내 4·3평화교육센터에서 열린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문화제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일 제주도4·3평화교육센터에서 '4·3과 5·18 그리고 노무현'을 주제로 특강을 하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19일 제주도서 특강 도중 황교안 대표 언급

특강 도중 박 시장은 "제가 검사를 계속했으면 황 아무개 같은 공안 검사가 됐을지 모르겠다"면서 "하지만 검사를 해보니 사람 잡아넣는 일에는 취미가 없어 6개월만에 사표를 냈다"고 말했다.

또 자신이 쓴 책 『국가보안법 연구』3부작을 소개하다 "황 그분은 국가보안법 해설서를 썼고, 나는 폐지론을 썼다. 말을 하다보니 계속 비교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박 시장은 광주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사법시험를 치렀던 일화를 말하면서 "저는 늘 광주에 큰 빚을 졌다고 생각한다"며 "황교안 대표 같은 사람은 이해가 안된다"고 황 대표를 직접 지칭했다.

실제로 박 시장은 1980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로 임용됐지만 6개월만에 사표를 쓰고 그로부터 6개월만에 퇴임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