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파문 갈수록 확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전교조탄압에 항의, 단식수업과 철야농성을 하는 교사들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이 교사들의 파면·해임과 조기방학 철회 등을 요구하는 등 전교조를 둘러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전교조는 13일에도 서울82개교 등 전국 5백31개교에서 4천여 명의 교사가 단식수업 또는 철야농성을 벌였다고 밝혔다.
또 14일 현재 학생들의 수업거부·시위농성 등으로 정상수업이 불가능해 조기방학에 들어간 학교는 성남 풍생 고·송림고등 모두 15개 학교며 학생농성 학교수도 10일의 7개교에서 13개교로 늘어났다.
서울 성동고 학생 5백여 명은 14일 오전10시부터 전교조 성동고 분회장인 거용완 교사 (32) 등 이 학교 교사12명에 대한 징계위회부에 항의, 교내 운동장에 모여 농성을 벌였다.
서울 공항고 (교장 정용술)학생 8백여 명과 서울자양고 학생 1천 여명은 13일 교조가입교사들에 대한 징계방침철회를 요구하며 시위·농성을 벌였다.
대구 신명여고 학생 5백50여명은 이날 오전10시쯤 학교운동장에서 『선생님들은 노조를 탈퇴해달라』고 요구하는 집회를 갖기도 했다.
문교부는13일까지 모두3천1백8명의 교사가 노조탈퇴각서를 제출, 가입교사는 4천4백81명으로 대폭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