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블리'의 사과문 "매출 줄어 생존 걱정…오만했다, 용서구한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임블리 인스타그램, 유튜브 캡처]

[임블리 인스타그램, 유튜브 캡처]

패션뷰티 쇼핑몰 '임블리'(IMVELY)의 임지현 부건에프엔씨 상무가 최근 제기된 여러 논란에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 상무는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리고 "제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했어야 했는데 바보처럼 수습이, 이 사업의 안정이 먼저라고 숨어 있었다. 염치없지만 감히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과문에서 "저희 제품을 파는 유통사는 고객 항의로 몸살을 앓고, 회사 매출은 급격히 줄어 생존을 걱정해야 하고, 직원들은 끝이 보이지 않는 뒷수습에 지쳐가고 있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이어 "'양쪽 길이가 다른 가방끈은 잘라 쓰시면 된다, 막힌 단춧구멍은 칼로 째서 착용하셔라'와 같은 어처구니없는 댓글로 고객분들께 상처를 줬고, 듣기 싫은 댓글은 삭제도 했다"면서 "일부의 불만 정도로 치부해 먹는 제품, 바르는 제품까지도 '괜찮다'고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왜 이렇게 됐는지 저는 잘 알고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면서 "시간이 지나면 해결된다고 생각했다. 나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이렇게 많은데, 그 정도는 이해해 주겠지 하며 저도 모르게 오만한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원히 다시 신뢰를 찾지 못할 것 같은 두려운 이 시간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임 상무는 인스타그램에서 '임블리'라는 이름으로 주목받으며 쇼핑몰을 운영했다. 이후 남편 박준성 부건에프엔씨 대표이사와 함께 의류 브랜드 '멋남', '임블리', '탐나나'와 화장품 브랜드 '블리블리' 등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지난 2일 임블리 쇼핑몰에서 판매한 호박즙에서 곰팡이가 생겼다는 소비자 항의를 묵과하고, 안일하게 대응했다는 비판이 나오며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SNS를 통해 임블리 제품 카피 의혹 등 폭로 글이 연달아 올라오며 비판이 거세졌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