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응에 못마땅한 눈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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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정당은 평민당의 김대중 총재와 문동환 전 부총재가 안기부의 조사에 불응키로 한데 대해 못마땅한 눈치.
이종찬 사무총장은 14일 오전 『안기부가 김 총재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제3의 장소에서 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도 굳이 이를 마다할 필요가 있겠느냐』면서 『김 총재에 대한 조사는 어디까지나 진실 규명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며 야당 총재에 대한 최대한의 예의를 갖추게 될 것이니 만큼 김 총재도 수사에 협조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며 은근한 압력.
민정당은 아울러 김 총재에 대한 조사의 의미를 확대하지 않으려는 분위기인데 손주환 기조실장은 『이번 조사는 서 의원 사건 수사의 마무리 단계에서 형식적인 요건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고 축소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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