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영화제에 한국 열기 |아제 아제 바라아제」「 본상수상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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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모스크바국제영화제 본선에 진출한 한국영화 『아제아제 바라아제』의 본 상 수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10일 오후(현지시간)영화제 집행본부인 러시아호텔 컨퍼런스 홀에서 있은 한국대표단(단장 김동호 영화진흥공사사장)의 기자회견에는 동구권을 포함 1백50명이라는 이례적 숫자의 기자들이 몰려 한국영화의 현황과 출품작『아제아제····』에 대해질문공세를 폈다.
특히 소련기자들은 임권택 감독과 주연 여배우 강수연양을 상대로 영화테마인 불교사상과 작품세계에 대해 집요하게 파고들어 이들이 유력한 본 상 후보임을 느끼게 하고있다.
캐나다의 IBS-TV는 회견이 끝난 후 별도로 인터뷰를 했는데 인터뷰도중 다른 나라 기자들이 뛰어들어 캐나다 측이 제지하는 소동을 빚는 등 현지의 한국영화관심은 예상외로 놀라운 분위기를 연출하고있다.
기자회견전날인 9일 열렸던『아제아제…·』의 시사회에는 2천5백 명이 참석, 대 성황을 이루었다.
특히 심사위원장인 폴란드 영화감독「안제이·와이다」를 비 심사위원전원이 참석했으며 시사도중 이탈리아대표는 임 감독을 찾아와 『평생처음으로 동양의 고급영화를 보았다』며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
한편 소연방가운데 한국교민16만 여명과 동양 권 인구가 가장 많은 카자흐공화국이 한국과의 적극적인 영화교류를 요구하여왔다.
카자흐공화국의 문화부차관인「솔다·바이브」씨는10일 모스크바영화제 한국본부를 방문, 김동호 단장과 태흥 영화 이태원사장에게 합작 및 영화인·영화교류 등을 제의하였다· 이날「솔다」씨는 소련에는 카자흐공화국출신의 한국계로 「빅토 르·최」가 작곡가이자 가수로 소련 내에 널리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 이헌익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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