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덤핑 납품 받아 |종합병원 보험 약 폭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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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의료보험약값이 적정가격보다 높게 책정돼 일부 종합병원이 제약회사로부터 보험약값 책정 액보다 최고 40%이상을 싸게 납품 받은 뒤 보험환자에게는 보험약값을 그대로 청구해온 사실이 드러나 보사부가 1백15개 제약회사 보험약값 책정 액을9월1일부터 2%에서 43% (평균 9· 3%)인하토록11일 조치했다.
보험약값이 인하된 품목은 모두 1천3백31개다.
보사부는 지난해 1년 동안 전국 33개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보험약품 유통가격을 조사한 결과 25개 병원에서 모두 2천2백41개품목이 평균21%의 덤핑낙찰을 한 사실을 확인하고11일 이 가운데 1천3백31개 품목에 대해 보험약값을 인하조치하고 나머지 9백10개 품목은 경고 조치했다.
보사부는 이번 보험약값인하조치로 연간 2백29억 원의 보험재정이 절감되고 보험환자의 약값본인부담금도 1백25억 원 정도 경감된다고 밝혔다.
보사부는 앞으로도 고가약품과 많이 쓰는 치료약품을 대상으로 유통가격을 지속적으로 조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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