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한한 미 국립 알곤연구소 조양래 박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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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세계과학계와 경쟁할 수 있는 우수한 논문을 내놓기 위해서는 세계 수준 급의 가속기를 보유해야하며 이렇게 해야 첨단기술경쟁에서도 우위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미 국립 알곤 연구소가 추진하고 있는 70억 전자볼트 급의 방사 광 가속기(APS)프로젝트 총책임자로 있는 조양내 박사의 말이다.
지난 5∼6일 개최된 한국과학기술단체 총 연합회주최 「국내외 한국과학기술자학술회의 하계심포지엄」에 참석 차 내한한 조 박사는『자신이 아이디어를 내고 그 아이디어가
미국 정부에 의해 채택돼 그 책임자까지 맡게된 것에 한국인으로서의 긍지를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APS는 84년부터 준비에 착수해 올해 설계를 끝내면 내년부터 건설에 들어가 95년쯤에 완성될 예정.
총 사업비 4억5천6백만 달러(약 3천 억 원)는 전액 국가가 부담하게 되는데 지난주 하원에서 최종 계획서가 통과됐다고 전했다.
조 박사는 APS 저장 링의 둘레가 1천67m나 되며 3백 명의 과학자가 동시에 실험이 가능하다며 기존의 가속기보다 빛이1만 배나 밝기 때문에 물질구조해명에 획기적 기여를 하게될 것이며 21세기를 주도할 재료과학에도 혁명적인 시설이 될 것이라고 자랑이 대단하다.
서울대 물리학과와 미 카네기 공대를 거쳐 67년부터 알곤연구소에 근무하고있는 조박사는 도미한 후 초기 15년은 고 에너지물리학, 후기 15년은 가속기 분야를 연구 중으로 발표한 총 논문 수는 2백 편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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